오랑주리 미술관: 마음의 평온과 깊은 사색을 건네는 모네의 ‘수련’
파리의 중심, 튈르리 정원의 한편에 자리한 오랑주리 미술관은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의 영혼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튈르리 정원을 가로질러 미술관에 도착하면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분수대, 조각상, 나무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많은 사람들이 모네의 ‘수련’ 연작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지만,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더 깊은 감동과 사색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미술관 내부는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고, 드디어 두 개의 타원형 전시실에 걸린 모네의 ‘수련’ 연작을 마주하게 된다. 높이 2미터, 길이 91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캔버스는 전시실을 빙 둘러싸며 마치 연못으로 ..
월간 안데르센 2025.1월호
2025. 3. 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