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경영은 우리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학문이다. 대학생 경제경영 유럽여행 체인저 1기는 유럽 곳곳의 금융기관 등 경제와 경영에 관련한 방문지를 찾아가며 실제 현장에서 경제와 경영을 몸소 느꼈다. 2차대전 이후 경제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유럽이 쌓아온 기나긴 역사는 한순간에 무너지지는 않았다. 기축통화인 달러가 아직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은 유로존을 결성하며 그렇게 자기들의 경제권을 지켜가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의 한 중심축이 유럽중앙은행을 체인저 1기가 방문했다. 유럽중앙은행은 프랑크푸르트에 자리 잡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의 유서 깊은 도시이자 독일경제의 중심지이다. 런던, 파리와 함께 유럽의 금융과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시로 손꼽히곤 한다. 그런 프랑크푸르트에 유럽중앙은행이 세워진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건물은 외관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겼다. 외관에 있는 유로 모양의 조형물이 우리를 먼저 반겨줬다. 유럽경제의 중심인지 확실하게 인지시켜주는 듯했다. 겉으로만 보면 일반 회사 건물과 다를 바가 없기에 유로 조형물이 갖는 임팩트가 더욱 강력했다. 본관 정문으로 들어가니 가이드가 우리를 반겼다. 예약을 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고 예약자와 실제 방문자가 맞는지 꼼꼼한 검사도 거쳤다. 공항과 비견될 정도의 꼼꼼한 검문검색이 이어졌다. 실제 방문을 하려는 분들은 꼭 여권을 지참하고 가기를 바란다.
신원이 확인되고 나면 가이드투어가 시작된다. 가이드는 모두 유럽중앙은행의 직원이다. 실제로 일을 하는 분들이다 보니 해줄 수 있는 말들이 많다. 방문자 센터는 0층 한편에 마련돼 있는데 크기가 꽤 넓다. 우선은 건물 곳곳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확실히 가이드투어를 하다 보니 일반인들은 쉽게 갈 수 없는 곳들도 방문이 가능했다. 회의실에도 한 번 들어가 봤다. 360도의 거대한 스크린이 눈에 띈다. 역대 유럽중앙은행의 총재들이 나와 있다. 보통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의 국유은행 총재 중 한 명이 선발된다고 한다. 현 유럽 중앙은행 총재인 라가르드는 특이한 케이스에 속한다. 경제계 인사가 아니지만 첫 여성 IMF 총재가 되었고, 이후 2019년에는 여성 최초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되었다.
회의실에 앉아서는 쭉 유럽중앙은행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설립 연도와 설립 목적 그리고 현재의 역할에 대해서도 들었다. 중앙은행은 기본 통화정책과 관련된 일을 한다. 유로를 발권하는 일만 하는 건 아니다.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정책을 관리·감독하고, 유럽의 경제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내온다. 최근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며 전반적으로 저금리정책을 택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의 유럽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해 내린 선택이다. 유럽의 저금리 정책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가 될지,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다.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교육이었다.
회의실을 나와서는 벽에 놓인 5가지 주제를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관리·감독, 유로, 디지털 유로 등. 중앙은행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어느 곳이든 단체의 비전을 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디지털 유로는 특히나 당면한 유럽중앙은행의 주요한 정책으로 보였다. 현재 유럽 내에서 결제되는 카드는 대부분 마스터 카드와 비자 카드, 즉 미국을 거쳐서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서 벗어나 유럽 내에서 유로 결제를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인데, 유럽중앙은행도 지폐라는 실물화폐에서 벗어나 디지털화폐라는 새롭고 바람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살아생전 이런 곳을 언제 또 와볼까. 은행 위의 은행이라 불리는 중앙은행, 그것도 세계 금융시장의 핵심인 유럽중앙은행이다. 일생에 몇 번 없을 특별한 경험을 체인저 1기와 함께했다. 참가자들에게도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연결점이 됐으면 한다. 분명한 건 경제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유럽중앙은행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질 거라는 거다. 경제와 친해지려면 가까이하면 된다. 유럽에서 우리는 경제와 충분히 친해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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