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안전하고 세심한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2024.2 봄방학 청소년유럽인문학여행 5팀 김0희 참가학생 보호자후기입니다 

 

 

저는 사실 이 여행 단체를 알게 된 지 7년쯤 된 것 같습니다. 그땐 어떤 경로로 제가 이 스페이스꿈틀을 접하게 되었는지 이제는 그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큰 아이의 초등학교 졸업 후 해외 한 달 살이, 단기 어학연수 이런 콘셉트의 여행을 검색하던 중, 스페이스꿈틀이라는 단체에 대해서 처음 알았을 때 무척 기뻤고 당장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서 전화로 상담도 받고 같이 보낼 친구들도 찾아보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결국 부모님 없이 혼자 가야 하는 여행이라는 사실에 겁을 먹은 아이가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는 바람에 조금 일찍 접할 수 있었던 스페이스꿈틀과의 추억이 많이도 늦어졌네요. 안타깝게도 큰 아이는 어느덧 기회를 놓치고 고등학생이 되었고, 저는 해마다 문자로 또는 메일로 날아오는 스페이스꿈틀의 여행후기 소식을 보며 작은 아이는 가겠다고 하면 언제든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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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는 조금 더 운이 좋았는지, 아니면 해마다 관심 있게 지켜보며 넌 꼭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던 엄마의 영향인지 아이가 여행 가겠다고 마음을 딱 먹었을 때, 마침 주변에 같은 마음으로 동참해 주는 아이의 친구들과 그 부모님들이 여러분 계셔서 어느 날짜 어느 곳으로 갈지를 정한 이후로는 매우 수월하게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고민만 했던 시간이 지나면서 스페이스꿈틀은 이미 많이 많이 커지고 유명해졌고요, 후기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지고 한 번 다녀온 친구들이 또 다녀온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보면서 애초부터 다른 걱정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아이와 아직 이렇게 긴 시간 떨어져 본 적이 없어서 사소한 개인적인 걱정들이 있었을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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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은 이런 계기로 이번 유럽 인문학 여행에 저희 딸 포함 남자친구 5명, 여자친구 2명의 구성으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기쁘게 떠난 것만은 아니었어요. 다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마당이어서 그런지 꼭 이 중요한 시기에 여행을 가야 하는 거냐고 주변 어른이나 학원 선생님들께서 한마디씩 하시니, 첨엔 좋기만 했던 아이들도 차츰 걱정이 늘어나고 했던 상황이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한 명이 학업 걱정으로 인해 여행을 포기했고요, 

 

다른 친구들도 덩달아 흔들렸었지만 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로 일단 나머지 6명의 친구들은 예정대로 떠나게 됐었답니다. 가는 날 공항에서도 끝내 시큰둥하게 떠나는 친구도 있었고,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떠나는 친구도 있었고 시작은 달랐지만 돌아올 때는 아주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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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희 딸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 하면 친구들과의 돈독한 우정, 따뜻했던 선생님들, 새로 만난 인연들을 제일 먼저 얘기하네요. 프랑스도, 독일도, 스위스도 정말 예뻤고 인상 깊었지만 열흘 남짓한 시간을 휴대폰도 없이 동고동락하면서 보낸 친구들과의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해요. 여행지에서 당연히 모든 조건이 마음에 흡족한 것은 아니라서, 숙소가 맘에 안 들 때도 있었고 식사가 입맛에 맞지 않을 때도 있었고, 또래 친구들끼리 신경전을 하기도 했지만 그 모든 게 지금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여행 다녀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고, 오늘은 유럽에 있는 동안 가족이 그리웠을 아이들을 위해 스페이스꿈틀 현지 선생님들께서 보이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셨을 때 제가 보냈던 신청곡을 틀어줘 봤어요. 이 곡을 들으니 또 Paris가 생각나지 않느냐 했더니 아이가 이렇게 얘기하네요. "엄마, 나는 지금 음악을 들어서 Paris가 떠오른다기보다는 그냥 뭘 해도 계속 생각나는 상태야~~ 또 가고 싶다~~" 라구요. 이렇게 얘기해 주는 딸의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니 저 스스로에게 참 좋은 결정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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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여행해 볼 수 있는 첫 경험으로 이만큼 안전하고 세심한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부모 대신 보호자로서, 선생님으로서, 선배로서 좋은 경험 많이 하게 도와주신 인솔자 선생님들께 특히 깊은 감사드리고요. 다녀온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른 여행 프로그램에 기웃기웃하게 되네요. 그만큼 보호자나 여행 당사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이 좋은 경험을 주변 친구들도 많이 많이 경험해 보고 느끼고 훌쩍 컸으면 하는 마음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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