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바젤, 우리에게는 미술 애호가 방탄소년단 RM이 방문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방탄소년단 RM은 평소에도 미술 작품들을 사 모을 정도로 미술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RM이 방문한 아트 바젤.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트페어였던 아트 바젤을 다녀왔다. 6월에 스위스 바젤이라. 누가 바젤에 갈까 했지만, 아트 바젤에 도착한 순간 의심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트 바젤 앞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의 명성이 그대로 느껴졌다.
아트 바젤은 총 세 군데에서 열린다. 아트 바젤 파리, 아트 바젤 홍콩, 아트 바젤 바젤. 그 중 원조는 당연 1970년에 시작돼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바젤 바젤이다. 이번 연도의 주제는 “Unlimited”. 무한함을 주제로 많은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아트 바젤 마지막 날에 방문해 이미 유명한 작품들을 팔리고 난 이후기도 했지만, 특정 유명작품에 사람들이 몰리기보다는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하는 분위기였다.
여러 전시도 있었지만 아트 바젤에 모인 세계 각국의 갤러리들을 보는 재미를 놓칠 수는 없었다. 이번 아트 바젤 바젤 2024에 참여한 갤러리는 총 285개. 40개국에서 온 갤러리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었다. 갤러리가 있는 곳은 Hall 2. Hall 2는 1층(2.0)과 2층(2.1)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우저 앤 워스, 데이비드 즈워너, 리만 머핀, 화이트큐브, 가고시안 등과 같은 세계적인 ‘블루칩 갤러리’들의 작품뿐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까지. 각 갤러리의 특성이 넘쳤다. 물론 갤러리와 작가를 모르고 간다면 이해하기 힘든 동선일 수도 있겠다.
각 갤러리에서는 작가와 관련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장면들이 포착됐다. 꼭 사람이 아니어도 작품 밑에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작가와 작품 제목, 작품 설명이 있는 사이트가 자동으로 연계됐다. 매 갤러리마다 하나하나 물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현대미술의 시조 격인 앤디 워홀의 작품도 간간히 봤는데, 신진 작가들 사이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보니 새삼 반가웠다. 홀의 중간에는 테라스가 있어 자유롭게 식사하고 휴식을 할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하루 종일 아트 바젤에서 작품 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최적의 동선을 짜놓은 게 아닐까.
확실히 세계적이다. 아트 바젤을 방문 하는 사람들의 범위도 국제적이고, 전시관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인상적인 점은 전문가들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도 열려 있다는 것. 물론 VIP 패스가 따로 있긴 하지만 방문객들 대부분은 그저 예술을 사랑하는 한 명의 시민이었다. 각 갤러리의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 앉아 작가와 대화하며 나누는 얘기들까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잊지 못할 경험을 아트 바젤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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