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 후기를 보고 결정에 도움이 되시라고 늦게나마 쓰게 되었습니다

월간 안데르센 2025.1월호

by 안데르센 2025. 3. 10. 08:00

본문

2024.7~8 여름방학 청소년유럽과학기행 최0원 학생 보호자 후기입니다

2024년 여름, 유럽 과학 캠프를 다녀 온 최0원 학부모입니다. 스페이스꿈틀을 알게 된 것이 꽤나 오래 되었습니다. 청소년만 가는 여행인데 과연 믿고 보낼 수 있을까?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이스꿈틀 카페와 sns의 후기들 그리고 스페이스꿈틀의 여행코스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 발생했고 아이가 커서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팬데믹이 끝나자 아이는 한참 학업에 매진해야 할 나이가 되었고 왠지 12박 14일이라는 캠프 기간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다녀오면 학원 진도와 보강 폭탄을 어찌 감당해야 할까? 정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핸드폰 소지가 금지라니? 이 캠프 보내도 되는 걸까? 고민과 걱정거리가 한 가득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루면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진짜 못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캠프 코스 중에 아이가 가장 가고 싶어 하던 곳이 많은 유럽 과학 캠프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카이스트 출신 선생님과 동행하는 캠프라니 전문성도 있어 보이고 쉽게 가보기 힘든 세른 입자물리연구소에 가는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가 한참 양자학에 빠져있을 때 세른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십대에 막연하게 꿈으로만 가지고 있던 곳을 실제로 가 본다는 것이 얼마나 떨리고 행복한 일일까요? 세상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세상을 보는 넓은 시야와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십대에 가족 없이 친구들과 함께 넓은 세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핸드폰 없이 간다고 하니 아이도 아빠도 정말이냐며 말도 안 된다고 ‘가지말까?보내지말까?’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다녀온 후 핸드폰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고 일정 소화하고 브리핑하고 일기 쓰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핸드폰 가져갔어도 할 시간이 없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매일 아침 텔레그렘에 아이들의 사진이 올라와서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어 혼자 보냈어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또한 식사 메뉴가 대체로 고기가 포함된 한식이 많이 제공되어서 영양면에서 성장기 청소년들을 위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녀온 후 아이는

‘힘들었지만 가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알차게 많은 걸 보고 생각하고 담아 왔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 준 부모님께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혼자 자취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꿈같이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라고 전하며

다시 또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부모로서도 뿌듯했습니다.

가서 정말 잘 즐기고 온 듯해서 기특하면서 다시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더군요.

사실 후기를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저처럼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제 후기를 보고 결정에 도움이 되시라고 늦게나마 쓰게 되었습니다. 큰 도움은 되지 못해도 적어도 안데르센이 왜 청소년 캠프로 유명한지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마다 관점이 틀리니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명도 힘든 사춘기의 아이들을 몇 십명이나 큰 사고 없이 타국에서 잘 이끌며 프로그램을 진행해 준 안데르센!

분명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선택에 망설임이 있으시다면 이 후기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겨울방학에 다른 코스로 또 다른 견문과 소중한 경험, 그리고 인연을 쌓기 위해 안데르센의 oo 캠프를 떠날 계획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