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의 아름다운 꿈의 여정
- 2024년 11월 시니어 인상주의 미술 기행 일지
어느 계절에 여행을 해도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유럽, 그 중에서도 파리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생에 한번은 방문하고 싶은 곳이 아닐까 한다. 예술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파리는 여러 뮤지엄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럽 여행의 필수 코스다.
청소년 여행으로 시작해 키즈여행, 가족여행, 대학생여행, 사회인 자기계발 여행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여행을 진행해 온 안데르센은 모든 사람들이 국외여행을 할 수 있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여행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획하고 있다.
올 한해 프랑스부터 이탈리아까지 여러차례 서양미술기행을 진행하며 새롭게 기획된 시니어 인상주의 미술기행. 배움에 한없이 열정적인 시니어들을 위한 유럽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꿈을 찾는 여정이다. 서양미술사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화가가 그림을 그렸던 장소들을 방문하며 사색하고 힐링할 수 있다.
11월 5일부터 시작된 배움과 꿈을 위해 파리로 떠나온 시니어들의 꿈의 여정, 함께 만나보자.
1일차
인천→파리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파리행 비행기를 탑승한 시니어들. 파리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다. 운영진을 만나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는 일주일간의 여정을 힘차게 할 수 있게 해줄 웰컴 선물도 미리 준비돼있었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2일차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센강 유람선
인상주의 미술 산책의 첫 일정은 수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걸작을 볼 수 있는 오르세 미술관이었다. 전문 도슨
트의 해설을 들으며 작품 하나하나를 찬찬히 살펴봤다. 해설이 다 끝나고 난 뒤에도 오디오 가이드를 빌린 시니
어도 있었다. 모든 작품에 대해 하나하나 열심히 배우며 오르세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점심식사 후 다음으로 향한 곳은 오랑주리 미술관. 인상주의 대표 화가인 모네의 '수련' 연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수련'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인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으로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 유람선을 탑승했다.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풍경마저 아름다운 파리의 밤, 매력적인 건축물이 은은한 조명 아래 밝게 빛나는 파리의 아름다운 야경을 마음껏 감상했다. 조금은 쌀쌀한 가을 바람에도 이 순간이 다신 오지 않을 것 처럼 하나하나 눈에 소중하게 담았다.
3일차
베르사유 궁전, 빈센트 반 고흐 마을
전날의 감동을 안고 시작한 하루, 처음으로 향한 곳은 숙소 인근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이었다. 베르사유 궁전에도 여느 미술관 못지 않게 미술 작품들이 꽤 전시돼있다. 루브르 박물관에도 전시돼있는 나폴레옹 대관식이 특히 유명하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작품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다음 일정은 오베르 쉬르 우와즈, 빈센트 반 고흐가 생애 마지막의 70일을 지냈던 곳이다. 고흐가 살았던 곳에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시니어들은 소녀처럼 들뜬다. 70일 간 70점이 넘는 작품을 그렸다는 고흐의 흔적을 찾아보며 고흐의 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한가득 느꼈다. 고흐가 묵었던 여관과 마을의 교회, 시청, 그리고 까마귀 나는 밀밭까지. 고흐가 가장 마지막에 그린 것으로 알려진 '뿌리'가 그려진 장소도 찾아가 자세히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고흐의 무덤. 예술을 사랑했던 고흐의 삶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장소였다.
4일차
루브르 박물관, 샹제리제 거리, 에펠탑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 파리에 처음 여행을 온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아닐까.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3만 5천여점의 작품을 전시해 그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꿈에 그리던 예술 작품을 두 눈으로 마주한 순간, 어딘가 모를 경외감이 느껴졌다.
루브르 박물관을 떠나 본격적으로 시작한 파리 여행, 낭만 가득한 샹제리제 거리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가졌다. '오 샹젤리제' 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게 된다. 파리에 오면 또 빠질 수 없는 쇼핑도 만족스럽게 했다. 충분히 인상적이고 즐거웠지만 이렇게 마무리 하기는 어딘가 아쉬운 파리에서 의 나날들이 아닌가.
마지막으로 트로카데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속에서 아름다운 에펠탑 야경을 보며 파리의 낭만을 만끽했다.
5일차
에트르타, 루앙 대성당
파리 밖으로 멀리 떠나야 하는 날, 든든하게 조식을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바다를 향해 3시간 가량 달리다보면 에트르타라는 헤안 도시에 이른다. 모네가 사랑한 도시인 이 곳은 코끼리 모양을 한 바위가 유명하다.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지형, 모네의 작품속에서 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풍경을 감상했다. 자갈이 파도에 씻겨내려가는 소리는 마치 듣기 좋은 교향곡 같았다.
파리로 돌아가는 길, 루앙대성당을 방문했다. 모네가 성당의 빛과 색을 집요하게 표현하며 30점이 넘는 작품을 남긴 곳이다. 웅장한 자태에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의 외관들, 모네가 매료될만 했다. 시니어들도 루앙대성당의 매력에 푹 빠졌다.
6일차
로댕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몽마르뜨 언덕
어느덧 파리에서의 마지막을 앞둔 날, 화가들의 흔적을 쫓아 미술관 산책을 이어갔다.
첫번째 장소는 로댕 미술관. 로댕이 남긴 수많은 조각품을 시간 순으로 만나보며 로댕 작품의 진수를 충분히 느꼈다. 야외 정원에도 전시된 로댕의 작품들은 가을 오후의 고즈넉한 풍경과 어우러져 특별한 감흥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피카소 미술관에 방문했다. 피카소의 다양한 스타일과 무한한 실험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피카소의 작품 활동은 시니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몽마르뜨 언덕. 겨울이 가까워지는 때이기에 해질녘의 파리 전경을 볼 수 있었다. 저녁 시간에도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화가들이 가득한 테르트르 광장, 과연 몽마르뜨 다운 풍경이었다.
7일차
밀레의 아뜰리에, 파리→인천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시간. 마지막 일정으로 밀레의 아뜰리에가 있는 바르비종을 찾았다. 밀레의 작품이 태어난 곳에서 그의 예술과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느덧 마무리 된 7일간의 꿈의 여정. 가을의 프랑스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작품 속 장소에 서있는것 만으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인상적인 시간들이었다. 예술과 삶의 깊은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 여행,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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