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 ‘바르비종’
파리에는 루브르, 오르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이 많지만, 그에 못지않게 매력을 지닌 곳이 파리 근교의 소도시들이다.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인상 깊지만, 그들이 실제로 붓을 들었던 장소를 찾아가 당시의 햇살과 풍경을 직접 마주하는 경험은 또 다른 감동을 준다. 오늘 소개할 곳은 파리 남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 퐁텐블로 숲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시골 마을 바르비종이다. 울창한 숲으로 유명한 퐁텐블로와 넓은 들판이 펼쳐진 바르비종은 19세기 화가들에게 큰 영감을 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사실 풍경화가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왕이나 귀족을 그린 초상화나 종교화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풍경화는 사회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왔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영..
월간 안데르센 2025.6월호
2025. 6. 20.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