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 꿈찾기 대학생 유럽인문학여행 6기 yoji님 후기
인생에 몇 번 있을지 모르는 유럽 여행이지만, 전 유럽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보다는 걱정이 더 앞서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뭐 하나 제대로 정해진 게 없었거든요. 수시 6개 탈락에 수능 성적도 바닥…. 애써 괜찮은 척하며 지낸 날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미 다른 친구들보다 뒤처져있다는 걸 체감했고, 유럽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온다 하더라도 그 간극을 어떻게 메워야 하나 하는 걱정이 제일 앞서있었습니다. 또,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6년이라는 기간을 봐왔던 친구들의 얼굴에 익숙해져서, 새로운 인연을, 그것도 외국에서 만들어 나간다는 게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한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유럽에서의 여행은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영국의 런던과 옥스퍼드, 벨기에의 브뤼셀, 프랑스의 파리까지, 도시마다 각각의 분위기로 제게 인사를 건네며 맞아주는 듯했고, 제 실수로 몸을 부딪쳤음에도,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먼저 사과를 건네는 유럽의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따라가는 데 급급하던 저에게 쉼표를 찍어줬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두려워하던 저는 여행을 계속하면서, 제가 포함된 4조는 물론, 다른 조원분들도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30명이 넘는 인원들을 자유일정이 대부분인 여행에서 세세히 챙겨주신 단장님과 부단장님은 그중 단연 빛나셨고요. 또한 저도 모르던 저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지구 반대편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잊어서는 안 되는 여행."입니다. 전 어딘가를 다닐 때,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놓고 옵니다. 제가 남겨놓은 아쉬움들은 그곳을 기억하게 해주는 일종의 흔적이 되거든요.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 여행에서만 함께 다닌 사람들을 넘어서, 한국에서도 쭉 연을 이어 나가는 친구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 문장으로 저의 여행을 요약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 후기를 작성하는 순간에도 같이 여행을 다닌 누나들, 친구들과 떠드는 중이랍니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다른 이유로 안데르센 여행을 선택해서 대학생이라는 공통된 타이틀을 가지고 만났다는, 자칫하면 이루어질 수 없었던, 이 운명적인 만남이 일회성이 아니길 바라며 여행 후기 작성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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